당뇨병, 내분비질환

무서운 당뇨합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이창화 원장 | 2022년 4월 18일

[무서운 당뇨합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당뇨 환자가 겪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1형과 2형 당뇨병 모두에서 평생 유병률이 60% 정도로 높습니다.

 

 

 

 

대표적인 증상

 

당뇨신경병증은 크게 감각신경병증, 운동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각신경병증의 증상으로는 양쪽 발 양말을 신은 듯한 부위 혹은 양쪽 손 장갑을 낀 듯한 부위에 저리거나,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감각, 화끈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 감각은 양측이 대칭적으로 발생하고 발끝 혹은 손끝에서 시작하여 점차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통증은 밤에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혈당 조절을 원활히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다만 감각이 소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하면 국소적인 다리근력이 약화되거나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어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위마비 증상으로 소화가 안 되고 기립성저혈압, 발기부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반 가까이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무증상 환자는 발의 감각 저하로 인해 족부에 궤양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시점부터 매년 검사받아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높은 발병률에 비해 조기 진단율은 낮은 편인데요, 대체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 및 증상이 있더라도 단순 피로나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해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손발이 시린 느낌과 함께 감각이 둔감해져 삶의 질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병변(당뇨발)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개선할 수 있을까요?

 

당뇨 신경병증을 진단하는 데는 주관적인 증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더하여 신경학적 진찰 등으로 임상적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검사를 위하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및 자율신경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경증의 치료 목표는 통증 및 증상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해당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당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게 중요하며, 금연을 실천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잘 조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손발 저림과 같은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