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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 제형에 따라 분할복용 가능 여부 달라요 포항속시원내과 | 2021년 10월 27일

[약의 제형에 따라 분할복용 가능 여부 달라요]

 

 

 

소아나 노인의 경우 영양제 또는 알약을 삼키기 힘든 경우가 잇는데요, 임의로 가루로 조제하거나 잘라서 먹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라서 복용해도 되는 영양제

 

잘라서 먹어도 되는 영양제는 비타민C가 대표적입니다. 비타민C는 정제 형태로 대부분 코팅 되지 않은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가루가 살짝 묻어나는 제형이라고 생각하면 판단하기 용이할 것입니다.

만약, 비타민C 1,000mg을 복용하고 싶은데 속이 쓰려서 먹지 못하겠다고 느낀다면 이를 잘라서 복용하면 됩니다.

 

 

잘라서 복용하면 안 되는 영양제

 

1. 장용코팅정

장용코팅정은 약의 내용물이 장까지 갈 수 있도록 조절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위산에 의해서 효과가 감소되거나, 위장에 부담을 주거나, 소장 혹은 대장에서 작용할 때 효과가 더 좋은 약인 경우에 장용성 코팅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영양제에 대한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약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서방정

서방정은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한 것입니다. 잘라서 복용할 경우 너무 많은 용량이 한꺼번에 방출될 수 있기 때문에 분할 복용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3. 코팅정 · 캡슐

코팅정과 캡슐 형태는 일반적으로 약의 냄새나 쓴맛을 가리기 위해 제조된 것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약을 분할 복용했을 때 약효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약을 잘랐을 때 역한 냄새가 나거나 맛이 좋지 않으면 이후 영양제를 복용할 때 거부 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양제를 꾸준히 먹기 위해서는 그대로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연질캡슐

연질캡슐은 캡슐 안에 액상형의 약물이 들어있어 체내 흡수를 빠르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형입니다. 연질 캡슐을 자르게 될 경우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흐르거나, 남은 반쪽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임의로 나눠 복용하게 되면 약효가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속쓰림 등 부작용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정제를 가루로 만들어버리면 약의 표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몸 속에서 금방 녹아버리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정제는 정제대로, 캡슐은 캡슐대로, 가루약은 가루약대로 복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약효가 나타나려면 최소한 일정 용량 이상을 투여해야 하는데, 이를 ‘최소유효량’이라고 합니다. 최소유효량보다 적은 용량을 투여하면 그만큼이라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