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시경

양치질만 하면 헛구역질이 심해요 포항속시원내과 | 2021년 8월 24일

[양치질만 하면 헛구역질이 심해요]

 

 

 

 

양치질 할 때 찾아오는 헛구역질로 양치질 공포에 빠진 분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양치질을 할 때마다 헛구역질이 나와 속이 울렁거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몸에 무슨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다가도, ‘별일 아니겠지’라며 다시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며 지내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양치질을 할 때 헛구역질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양치질을 할 때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구역질은 양치 후 느껴야 할 상쾌한 기분을 불쾌하고 당황스럽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양치질을 할 때 헛구역질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양치할 때 생기는 구역질은 자연스러운 현상

 

혀를 닦을 때 칫솔이 혀 뒤쪽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위를 건드리면 나타나는 ‘구역반사’입니다. 이 부위와 그 안쪽, 목젖 뒤쪽에 있는 인두에는 뇌와 연결된 설인신경이 분포합니다. 칫솔로 이 신경을 갑자기 자극하면 반사적으로 인두가 수축하고 혀가 위로 올라가면서 구역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구역 반사는 목에 갑자기 이물질이 들어가 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몸에서 본능적으로 유발하는 반응입니다. 설인신경에 갑자기, 강한 자극이 가해질수록 구역 반사의 정도가 심해집니다.

구역 반사로 인해 헛구역질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반복될 경우 역류성 식도염(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또 위산이 입안으로 역류해 치아가 부식될 수도 있습니다.

 

 

 

 

양치할 때 헛구역질을 하지 않으려면?

 

-칫솔을 혀 안쪽으로 갑자기 밀어 넣지 않고 혀 앞쪽부터 살살 닦으면서 안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입을 크게 벌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입을 크게 벌리면 혀 뒤쪽 조직들이 밀착하면서 설인신경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칫솔 머리가 너무 큰 것도 인두를 쉽게 자극하므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칫솔 머리는 자기 치아 2개 정도의 길이가 적당합니다.

-향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알갱이가 많거나, 계면활성제가 많아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도 구역 반사를 일으키기 쉬워 피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