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포항속시원내과 | 2021년 4월 21일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염증성 장질환으로 일컫어지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닮은 듯 하면서도 차이가 있는 질환입니다. 증상, 경과 치료법 등이 비슷하지만 발병 위치나 심각도는 조금씩 다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약 7만여 명. 특히 20~30대에서 많이 발병해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은?

 

염증성 장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한 가지 진단방법은 없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은 임상 증상, 내시경 및 조직병리 소견, 혈액검사소견, 영상의학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급성 감염성 장염, 장결핵, 또는 과민성 장 증후군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은 다른 장질환과의 감별, 병변 부위의 평가, 중증도 평가, 치료에 대한 반응 평가, 합병증 및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하여 도움이 됩니다.

그 외 혈액·혈청 검사 및 대변 검사, 그리고 복부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소장조영술과 같은 영상의학검사, 캡슐내시경이나 풍선보조 소장내시경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을 만큼 감별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발생 원인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① 한국인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일차 친족에서 염증성장질환의 평생 위험은 0.54%로, 부모에서 0.12%, 형제자매에서 0.79%, 자녀에서 1.43%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염증성장질환의 가족력이 염증성장질환 발병에 기여하는 인자로, 연관된 유전자를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② 염증성장질환은 유전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장내미생물총에 대한 이상면역반응이 지속될 때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③ 육류 섭취 증가, 식이섬유 섭취 감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등 서구화된 식습관이 염증성장질환의 발병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트레스가 염증성장질환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으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염증성장질환은 주로 20대 전후의 젊은 연령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영아나 70-80대 고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특징

 

우선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반복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안쪽으로 진행하며, 병변이 연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크론병과 비교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합니다. 2019년 환자 중 20~30대가 30%, 40대가 20%, 50대가 22%이다. 직장(장의 말단 부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갑작스러운 배변감, 의도치 않은 대변 흘러내림 등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신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구토, 체중감소 등이 나타납니다.

 

 

크론병의 특징

 

이와 달리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관에 걸쳐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이 장의 점막에 국한되지 않고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등 전 층을 침범합니다. 환자 대부분이 20~30대 젊은 환자이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배 많습니다. 주요 증상은 복통과 설사입니다. 통증은 배꼽 부위 또는 오른쪽 아랫배에서 흔하며, 식후에 심해집니다. 항문 부위 불편감도 흔한데, 이로 인해 치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이 나거나 식욕이 없어지고, 관절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우선됩니다. 항생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생물학적 제제도 쓰입니다. 치료 목표는 염증 반응 및 증상을 완화하고, 이를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개인에 따라 증상, 경과, 범위 등이 다양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도가 심해 출혈이나 협착이 생기거나, 대장암으로 이어지면 수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