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시경

처방 없이 제산제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안 됩니다 포항속시원내과 | 2021년 5월 18일

[처방 없이 제산제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안 됩니다]

 

 

 

 

 

 

 

식사가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돼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자주 호소하는데요, 제산제(위산 중화제)는 이들이 약국에서 많이 찾는 약입니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위산의 농도를 낮춰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제산제를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따져볼 게 많은 까다로운 약이기 때문입니다.

 

 

 

 

제산제의 기능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하는 동시에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합니다. 일반의약품인 제산제에는 대개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이 포함되어 있는데, 약 성분에 aluminium(알루미늄), magnesium(마그네슘), almagate(알마게이트)가 적혀 있다면 이에 해당하는 약들입니다.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

 

이상반응은 복용 기간과 양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산성 환경에서 흡수되는 여러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서 칼슘 등 미네랄과 여러 비타민이 결핍되기 쉽습니다. 또한 제산제의 마그네슘 성분은 설사를 일으키며, 알루미늄 성분은 변비를 일으키고,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분들은 이 두 성분을 잘 배설하지 못해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지 마세요!

 

제산제는 항생제의 흡수를 저해해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제산제의 알루미늄, 칼슘 등의 성분이 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등 항생제 성분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입니다. 제산제는 다른 물질을 흡착하거나 소화관 내 체액의 산도를 변화시키는 성질이 있어 함께 복용하는 약물의 흡수, 배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외에 디기탈리스와 같은 강심제, 아스피린(해열, 진통, 소염제), 비사코딜(완하제), 이소니아짓(항결핵제), 퀴니딘(부정맥용제)도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어 동시에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항생제와 제산제를 모두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마그네슘·칼슘 제제는 다량의 우유나 일반 칼슘약과 함께 복용하면 탈수증이나 구토 등을 일으키는 우유 알칼리 증후군(고칼슘혈증·고질소혈증·알칼리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제산제의 경우 의사∙약사의 지시 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의존성을 키울 수 있으므로, 속 쓰림 또는 소화불량이 계속되는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제산제는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지만, 근본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그러니 2주 이상 복용해도 속쓰림 등의 증상이 그대로라면 이상반응이 생길 위험이 커지니 더는 복용하지 말고, 위염이나 식도질환 등 다른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해 치료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