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내분비질환

철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엔 어떤 이상이? 포항속시원내과 | 2020년 2월 5일

[철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엔 어떤 이상이?]

 

 

 

철분은 신선한 산소를 혈액에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생성을 해주고, 운동으로 인한 근육 통증을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외 피부 개선, 호흡 개선, 면역기능 유지, 빈혈 예방 등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요,

주목해야 할 점은 철분이 우리 인체 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없다보니 80억명의 세계 인구 중 철분이 부족한 사람이 20억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통계). 이는 개발도상국, 선진국을 가리지 않습니다. 철분 부족은 쉽게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데, 결핍 수준까지 소모돼 빈혈로 이어져야 창백함, 흉통, 빠른 심장박동(빈맥),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철분 부족 증상

 

1 창백
피가 붉은 이유는 색소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 생산이 적어져 얼굴과 입술, 눈꺼풀 안쪽 등에 색깔이 없어져 해쓱해 보입니다.

 

2 하지불안 증후군
대개 잠들기 전 다리에 쥐가 나거나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밤잠을 설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부족으로 나타나는데, 철분 수치가 떨어지면 도파민 합성 부족으로 이어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철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3 탈모
여성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철분 부족입니다. 철분에는 모발 성장에 영향을 주는 페리틴이라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이 성분도 결핍되어 탈모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4 피로
피로감은 철 결핍증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결핍이 있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이와 같은 증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은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 생산이 적어져 몸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에너지를 내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쉽게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불안정한 느낌을 많이 받으며, 학생인 경우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직장인은 업무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두근거림
철분 결핍은 곧 헤모글로빈 수치 저하로 이어져 몸 곳곳에 산소가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심장은 산소를 좀 더 빠르게 운반하기 위해 펌프질을 하여 심박수가 빨라지고, 심하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철분부족을 유발하는 요인들

 

월경량이 많은 여성은 철분 과다 손실이 발생하며, 임신하면 태아 발달을 위해 철분 권장섭취량이 24㎎으로 증가하지만,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임신부가 많습니다.

 

잘못된 식단도 철분 결핍을 유발합니다. 라면, 빵, 볶음밥 등 탄수화물 위주 식습관은 적절한 철분 섭취를 막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채식만 하는 것도 철분결핍을 유발합니다.

고기나 생선에 들어있는 철분은 약15%, 과일, 채소, 콩류, 곡류 등 식물성 식품의 철분은 약5% 정도가 흡수되는데 철분이 매일 미량씩 몸 밖으로 배설되는 것을 감안하면 식물성 식품으로부터 주로 철분을 섭취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철분이 결핍될 우려가 높습니다.

 

노년층 중에서도 철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 문제로 인한 편식이 원인입니다. 치아, 소화기관의 문제로 질긴 고기 섭취를 멀리하거나 철분 권장섭취량을 모르고 식단을 짜는 노년층이 습니다.

 

 

 

 

 

철분 제대로 섭취하는 법

 

고기, 가금류, 어패류에 함유된 ‘동물성 단백질’은 철분 흡수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양배추, 토마토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C도 함께 먹으면 철 흡수가 높아집니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력을 30%까지 높입니다.

 

식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채소), 피틴산(콩류), 옥살산(시금치) 등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합니다. 다음 식사 때 먹거나, 2~3접시 정도로 양을 줄이는 게 권장됩니다.

 

차·커피에 들어있는 ‘탄닌’, 초콜릿·콜라·견과류에 함유된 ‘주석산’,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의 ‘식품첨가제’도 철분 흡수를 막습니다. 식후 30분 정도 지나고 먹습니다.

 

철분 결핍인 사람은 식사로 손실량을 보충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보충제를 하루 1~2번 복용합니다. 보충제는 위가 빈 상태, 식사 30분 전, 식사 2시간 후에 가장 잘 흡수됩니다. 보충제를 먹으면 검은색 대변이 나오지만, 건강에는 무해합니다.

 

 

 

 

과다 섭취 주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철분이어도 일일 섭취허용량 45㎎을 넘어가면 ‘철 중독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하고 자칫 심장, 간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철분을 장기간 먹어야 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면서 섭취해야 합니다. 혈색소 수치는 혈액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기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철분을 충분히 먹었는데도 혈액검사에서 부족하다고 나오면 소화기관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음식 속 철분은 소장을 지나면서 흡수되는데, 소장에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 위장관에 생기는 악성종양(암)도 과다 출혈을 일으켜 철분 부족을 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