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고혈압, 순환기질환

혈압의 변동 폭이 크다면 변동성 혈압 포항속시원내과 | 2021년 7월 22일

[혈압의 변동 폭이 크다면 변동성 혈압]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를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혈압’이라고 합니다. 백의고혈압, 가면고혈압, 변동성 혈압, 아침고혈압 등의 혈압 용어들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혈압이 잴 때마다 수시로 변하는 ‘변동성 혈압’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변동성 혈압은 특정 질병을 일컫는 진단명은 아니지만,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로 일반적인 고혈압과 구분됩니다. 치매,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도 높은 데다 치료해도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인이라도 5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집에서 혈압을 재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변동성 혈압’ 발생 원인

건강한 성인일지라도 혈압은 주기적으로 변합니다.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변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하는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변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요인이 없는 데도 저절로 혈압이 오르락내리락 한다면 변동성 혈압을 의심해야 합니다.

변동성 혈압을 진단하는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혈압 변동성(blood pressure variability, BPV)이 다른 사람보다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 최대 50~60mmHg 정도의 혈압 변동성을 보이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이보다 높은 주기로 혈압이 변할 땐 변동성 혈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혈압의 변동 폭이 크다는 것은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치료하더라도 예후가 나쁘고, 그만큼 동맥경화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높습니다. 게다가 혈압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고혈압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기도 어렵습니다.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면 그만큼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혈압이 널뛰기하듯 큰 폭으로 변하면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더욱 큰 부담을 받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불안전한 혈압이 치매 위협 높여

이완기와 수축기 혈압 변동성이 모두 높은 경우 치매 발생위험도가 1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위험도는 17%, 혈관성 치매의 발생위험도는 최대 22%까지 늘었습니다.

이는 혈압 변동성이 크면 뇌혈류의 감소 및 뇌의 허혈성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의 생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혈압변동성으로 인한 혈류역학적 불안정성이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혈관 내피 기능장애 등을 유발함으로써 치매 발병에 관여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정기적으로 혈압 점검하세요!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증상만으로 인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무서운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혈압을 점검해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고혈압은 50대의 30%, 60대가 되면 절반 이상이 앓을 정도로 나이가 들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성인이라도 중장년층이라면 평소 집에서 혈압을 재는 습관을 갖는 게 좋습니다.